근면·자조·협동정신을 생활화하는 성실한 기능인 양성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의 전신인 춘천직업훈련원은 1973년 10월 11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을 통해 중앙직업훈련원, 한독부산직업훈련원, 정수직업훈련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설립된 직업훈련원이다. 1974년 9월 1년과정 9개 직종(주물, 목형, 기계공작, 기계조립, 판금용접, 전기, 전자, 도금) 기능사 제1기 훈련생 275명을 선발했다.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290-1번지 1만여 평의 대지 위에 1974년 8월 작업동(건평 2,170평)을 준공하고, 같은 해 말까지 2차 작업동(건평 1,627평)을 마련했으며, 1975년 말까지 기숙사(건평 1,080평)를 준공해 연건평 4,877평의 직업훈련원이 되었다. 아울러 외국 장비 126종 422기와 국산 장비 177종 791기를 구비하고, 1979년 11월 3일까지 4개 동(본관·제2공학관·기숙사·경비실)을 완공했다. 전국 유일의 공과인 도금공과는 주·야간 측정시험이 가능한 시험장과 완벽한 폐수처리장도 마련하였다.

춘천은 큰 공장도 없고 단지도 크지 않아 훈련원 졸업생들은 이곳 공업단지보다는 대부분 수도권과 경상남도에 취업했다. 그러나 춘천직업훈련원은 강원도 젊은이들에게 기능훈련을 시켜 산업현장에 배출하는 큰 역할을 담당했다. ‘국가사회에 헌신하는 정예 기능인을 양성한다’는 훈련목표와 ‘성실·노력·화합’의 원훈(院訓) 아래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근면·자조·협동정신을 생활화하는 성실한 기능인을 양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장과 연관된 실제를 가르치되, 기초훈련을 철저히 하여 기능 수준의 정밀화 및 산업현장 적응훈련을 단계별로 지도했으며, 훈련 초기 실습장 안전수칙과 공과 특성을 사전 지도하여 사고 없이 교육받도록 하고, 훈련생 개별지도와 교사별 훈련생 분담 책임지도를 유도하여 훈련생 성적향상과 실력 평준화를 도모했다. 훈련생들의 정서가 메마르지 않도록 매주 금요일 일과 후와 공휴일에는 서화반·문예반·사진반·음악반·회화반·원예반·애플반(컴퓨터)·오락반·방송반 등으로 취미와 특기에 맞춘 특별활동을 하도록 했다.

1983년 2월 개설한 춘천지역기능개발센터는 관내 직업훈련 유관기관과 기업·군부대 등 45개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지역특성화사업으로 군부대 기능훈련을 지원하고, 춘천지역 초등교사 컴퓨터교육 실시, 강원지역 동관시공 기술교육 등을 실시했다.

1992년 2월 13일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춘천직업훈련원을 방문하여 400여 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했으며, 특히 “실습시설이 낡고 교직원의 보수가 적어 우수교사 확보가 어렵다”는 설명을 듣고 훈련시설 개선과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1993년 3월에는 전국 최초로 이동직업훈련과정을 개설해 강원도 산간지역 주민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일러 시공 등을 교육했으며, 중졸 3년제 1급 기능사과정을 1년제 기능사 2급 과정으로 개편했다. 1976년부터 강원지방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여 1993년까지 13개 직종에서 금 19, 은 16, 동 16개를 수상했으며, 특히 1989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춘천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직업교육훈련기관, 강원직업훈련원

한편 강원도는 1976년 4월 1일 춘천시 우두동에 농촌직업훈련소를 개소한 후 1982년 3월 강원도농민교육원으로 명칭을 바꿔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87년 2월 정부가 농어촌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수립한 농민교육원 직업훈련기능 강화 방안에 따라 1987년 7월 강원도농민교육원도 강원직업훈련원으로 개편하였다. 1987년 7월 15일 현판식을 연 강원직업훈련원은 부지 3,268평에 연건평 955평으로 본관동과 실습동 4개동·강의실·기숙사·변전실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전기공과, 농업기계정비공과, 목재가공과(건축목공, 가구제작) 3개 공과에서 120명 정원으로 1년 일반과정 훈련을 시작하여 기능사 2급 자격을 취득하게 했다. 1987년부터 1988년 말까지 2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입하여 시설을 정비했으며, 1990년 1월 15일에는 제3공학관을 준공하고 같은 해 밀링공과를 신설하였다.

강원직업훈련원은 선인간 후기능을 목표로 인성교육을 중시하여 참인간이 되자는 뜻에서 원훈도 ‘제1인자가 된다, 생각하며 행한다’로 하였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교사 1인당 10명꼴로 훈련생을 1년간 전담하였다. 교과과정은 연간 총 1,800시간이며 그 중 실기가 1,256시간, 이론 544시간을 차지했다. 훈련생 실력향상을 위해 매년 12월 초 수료검정 전원 합격을 목표로 대비하고, 11월 초 원내 기능경진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 포상하는 등 실력배양에 힘썼다.

새로운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학과 및 조직 혁신

1994년 7월 춘천직업훈련원은 춘천직업전문학교로, 강원직업훈련원은 강원직업전문학교로 각각 교명을 변경하였다. 이후 1996년 1월 도내 춘천, 강원, 원주, 강릉 4개 직업전문학교 중 가장 먼저 기능대학으로 승격한 춘천기능대학은 다기능기술자과정에 금속기술학과, 생산기계기술학과, 전기기술학과, 전자기술학과에서 140명을 모집하고, 기능사양성과정에 원형, 선반, 전기용접, 전기도금, 전기기기, 전자기기공과에서 210명을 모집했다. 1997년 3월 산업학사학위과정 정보기술학과, 산업디자인과 2개 학과를 증설했으며, 1998년 3월 부설 산학협력기술연구소를 설치했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이후 노숙자가 증가하자 춘천기능대학은 1998년 9월 30일 대학 내에 노숙자 직업훈련장을 설치하고, 서울역 등 노숙자 상담소를 통해 이곳에 들어온 노숙자들에게 용접, 전기, 기계 3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실시했다.

춘천기능대학은 21세기를 앞두고 1999년 3월 생산기계기술학과, 금속기술학과, 정보기술학과를 전산응용기계기술학과, 재료기술학과, 전자계산기기술학과로 각각 변경하고, 이어 2000년 3월 재료기술학과, 전산응용기계기술학과, 전기기술학과, 전자기술학과, 전자계산기기술학과를 각각 재료과, 전산응용기계과, 전기과, 전자과, 전자계산기과로, 2001년 3월 전산응용기계과, 전자계산기과를 각각 컴퓨터응용기계과, 멀티미디어과로 변경하는 등 새로운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학과 혁신을 이어갔다.

또한 적은 인력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04년 8월 5일 기존 2실 2처(행정실·학사운영실·교학처·산학협력처)를 3처(교무학생처·산학협력처·행정지원처)로 전환했다. 또 같은 해 11월 중국 지린성 창춘직업기술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과 교직원 학술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세계화 시대에 대한 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한편 강원직업전문학교는 1997년 8월 23일 제2공학관을 준공하고, 1998년 5월 20일에는 유류고와 자동차 옥외실습장을 준공하는 등 시설을 보완하였다. 1998년 1월에는 표면처리공과를 개설하고, 1999년 8월 모델링공과를 개설하며 학과 혁신에 주력했다. 아울러 2000년 7월부터 8월 말까지 여름휴가를 반납한 한국통신 등 춘천지역 공공기관 재직자 28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정보검색사 등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 건전한 기업문화 창달과 직장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융합형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강원도민의 대학

춘천기능대학은 2005년 5월 20일, 31년간의 후평동 시대를 마감하고 원창리 시대를 열었다. 2002년부터 169억 3,400만 원을 투입해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산 328-1번지 일원 3만여 평 부지에 본관과 공학관, 생활관 등 새로운 캠퍼스를 준공한 것이다. 춘천기능대학은 이를 계기로 “대학이 보유한 시청각실과 전자도서관 등 각종 시설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더불어 함께하는 대학으로 다가서겠다”, “학교가 다기능기술자를 양성하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지역 인적자원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캠퍼스 이전과 더불어 2006년 1월 산학협력단 설치, 3월 빌딩자동화과 신설 및 컴퓨터응용금속과의 신소재응용과 변경 등의 도전을 이어간 춘천기능대학은 2006년 3월 한국폴리텍Ⅲ대학으로 재탄생했다. 이로써 도내 중심대학으로서 강원, 원주, 강릉, 정선 등 산하 4개의 캠퍼스를 두게 된 춘천캠퍼스는 2006년 9월 1일 강원캠퍼스와 통합하여 기존 춘천캠퍼스를 제1캠퍼스로, 강원캠퍼스를 제2캠퍼스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춘천캠퍼스는 2007년 8월 7일 제1캠퍼스 내 제2공학관을 준공하고, 2008년 2월 산업학사학위과정 6개 학과, 기능사과정 6개 학과를 개설했다. 아울러 춘천캠퍼스는 멀티미디어 모델링 분야를, 원주캠퍼스는 의공학 분야를, 강릉캠퍼스는 해양산업기계 분야를, 정선캠퍼스는 관광레저 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교육 체제를 정립했다. 하지만 정선캠퍼스는 학생모집과 졸업생 취업 등 운영실적이 낮아 2008년 9월 16일 폐교를 결정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2008년 9월 창업보육센터를 신설하여 강원도 내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 춘천캠퍼스는 수료 학생 전원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졸업 후 전공심화 교육과 신기술 보완 기회를 제공하는 ‘플러스원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 전담제’를 통해 취업 및 사후관리업무를 강화함으로써 취업 책임제를 실현했다. 또 FL시스템 실시로 현장 중심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소그룹 지도 교수제를 적용했으며, 연 2회 회사 방문 및 모니터링 실시, 전화, e메일, 메신저 등 통신수단을 이용, 지속적 관리체계를 유지했다.

2011년 3월 22일에는 제2캠퍼스 내 공학관 및 기숙사를 준공했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과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춘 현대식 건물의 춘천캠퍼스는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의 미래 기술사회를 선도할 인적자원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으며, 2012년 7월 24일 제1캠퍼스 기숙사, 2013년 12월 17일 제1캠퍼스 학생회관도 증축 준공했다. 학생회관은 학생복지시설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57㎡ 규모로 증축했으며, 체육관·도서관·열람실·취업정보실·학생동아리실·세미나실·방송실·강의실·실습실·휴게실 등 현대식 문화공간을 갖추었다. 이어 2014년 6월 25일에는 제2캠퍼스에 1,304㎡ 규모로 풋살, 축구 등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천연잔디 운동장을 준공하고 학생과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같은 해 10월 24일에는 제1캠퍼스 내에 지역산업맞춤형사업 전용 실습실을 증축 준공했다.

국가산업을 이끌어갈 우수한 기술인재를 키우기 위해 이미 2012년부터 ‘전국 고교생 3D CAD모델링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해온 춘천캠퍼스는 2017년 12월 8일 제1캠퍼스에서 강원도 내 최초로 ‘3D프린팅기술센터’를 구축했다. 3D프린팅기술센터는 춘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가 스마트제품디자인과로 개편하면서 약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설립했으며, 생산용 3D프린터와 보급형 3D프린터, 역설계용 3D스캐너 관련 최신 소프트웨어 등 최신 교육장비를 갖추었다. 이후 이 센터는 지역 내 3D프린팅 관련 교육 및 사업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춘천지역에서 불가능했던 시제품 제작 및 신제품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2018년 3월에는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 개편을 실시했다. 2016년 전자과를 헬스케어전자과로 개편해 신입생 양성률 90%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는 춘천캠퍼스는 기존의 산업디자인과를 스마트제품디자인과로 변경했다.

2019년 9월 24일 춘천캠퍼스는 제1캠퍼스 제1공학관에서 융·복합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러닝팩토리인 열린융복합실습지원센터(754㎡) 개관식을 열었다. 열린융복합실습지원센터는 춘천시 전략산업인 스마트토이를 제작하기 위해 학생이 제품을 설계·디자인하는 동시에 직접 기계부품을 가공해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고, VR기기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본인 전공뿐만 아니라 전공 외의 실습과정에 참여해 제품설계부터 제작까지 실습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다. 특히 2019년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된 전기과뿐만 아니라 스마트제품디자인과, 미디어콘텐츠과, 산업설비과, 컴퓨터응용기계과 등 전 학과가 교육과정에 활용할 수 있으며, 강원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지역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학생은 이곳에서 융복합형 핵심 기술인재로 양성되고, 기업은 시제품 제작과 신제품 개발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재직근로자에게는 직업능력향상교육을, 강원도 내 중고교생들에게는 진로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같은 목적에 부응하기 위해 춘천캠퍼스는 2020년 9월 23일 제1캠퍼스 우레탄 농구장과 인조잔디 테니스장을 부대시설로 갖춘 잔디구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열린융복합실습지원센터와 함께 지역주민과 기업체에 개방했다. 춘천캠퍼스는 4차 신업혁명을 대비하는 융합형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 수도권전철과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었으며, 최신식 기숙사 완비로 누구나 전문기술인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